타격 침묵에 끝내기 실책까지…흔들리는 한화의 기둥, 노시환
광주 원정에서 KIA에 아쉽게 패한 한화 이글스, 그 패배의 중심에 노시환이 있었다. 부진한 타격과 치명적인 수비 실수는 팀 전체의 흐름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연장 10회말, 송구 실책으로 끝난 혈투 한화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경기의 흐름은 연장 10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극적으로 바뀌었다. 3루수 노시환은 병살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이닝 종료를 노렸으나, 2루로의 송구가 크게 벗어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과는 6-7, 뼈아픈 끝내기 패배였다. 해당 실책은 공식 기록상 '끝내기 실책'으로 남았고, 한화는 다시 한 번 위닝시리즈 달성에 실패했다. 노시환은 경기 직후 깊은 자책감을 감추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 타격 부진 장기화…무너진 중심 타선 수비 실수와 더불어 노시환의 타격감도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054(37타수 2안타)로, 중심 타자로서의 존재감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5월 25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시즌 11호 홈런을 마지막으로 장타도 멈췄다. 특히 6월 들어서는 아직 단 한 개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4번 타순을 책임지던 타자가 공격에서 침묵하면서, 한화의 득점력 저하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다. ◆ 김경문 감독의 인내…반등의 실마리는 여전히 있다 노시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은 꾸준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잠시 타순을 6번으로 조정했지만, 이내 4번 타순으로 복귀시켰다. 이는 팀 내에서 여전히 그가 갖는 비중과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슬럼프는 누구나 겪는 과정이며, 노시환은 반드시 극복할 자질이 있는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 시즌 반환점 앞,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 노시환 리그 중반을 향해가는 시점, 노시환의 반등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중심 타선의 핵심으로서, 수비와 타격 양면에서 흔들리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어떻게 회복하...